실미도 유원지, 차박지로 추천!(화장실&매점 정보)

오랜만에 차박하러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가득 챙겼어요.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씨까지 확인하고 실미도 유원지로 고~고~ 짐은 최소한으로 챙기자고 해도 결국엔 한가득 짐을 싣게 되요. 음식은 최소한으로 챙기고 아직은 밤에 추우니 보온과 잠자리 평탄화에 신경썼어요.

일산대교를 건너 영종대교를 지나면 바다가 나옵니다.
구름한점 없는 하늘을 비친 바다를 보면서 바닷바람을 마시니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어요. 집에서 겨우 한시간만 나와면 이런 좋은 곳이 있었다니 앞으로 자주 올 것 같아요. 아침 8시반에 출발했는데 차가 안막혀서 실미도 유원지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실미도 유원지를 오려면 옛날에는 용유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와야 했는데 길이 뚫려서 차타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차선이라 차 막히면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일찍 출발하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이 길에 있는 CU가 마지막 편의점이에요. 안에 있는 매점은 살짝 비싸요. 실미도 유원지 입장료는 1박에 2만원이고 캠핑을 안하면 1인당 3천원의 입장료가 있어요.

실미도 유원지의 화장실은 해수욕장 중간에 2개 있는 것 같아요. 여자화장실은 4칸중에 1칸만 쓸 수 있었는데 깨끗하진 않았지만 사용할만 했어요. 밤에는 화장실가는 길에 가로등도 없도 너무 어두워서 좀 무섭더라구요.

실미도 유원지에 하나 있는 매점! 실미슈퍼에요.
10시쯤 열어서 저녁7시까지 영업하신다고 합니다.





폭죽, 라면, 소주, 아이스크림, 삼겹살 등등 캠핑에 필요한건 다 있어요. 가격은 마트보다 조금 비싼편이에요.

저희 텐트는 노스피크에서 나온 차박용 텐트에요. 차트렁크를 열고 텐트를 연결해서 설치하는 제품이고 트렁크공간까지 활용해서 캠핑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설치도 한번 해보면 두명이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밤에 렌트까지 설치하면 너무 이쁜 노스피크 네오어닝 텐트!

10시 반쯤 도착해서 텐트를 설치하고 12시쯤 되니깐 해수욕장이 카박러들로 가득 찼어요. 늦어도 11시 전에는 도착하셔야 해수욕장 안쪽에 자리 잡을 수 있어요. 바닷가 바로 앞은 너무 추워서 카박은 힘들 것 같아요.

아침도 안먹도 일찍 나오느라 텐트설치하는데 배가 무지 고팠어요. 텐트를 설치하고 바로 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텐트안에서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실미도 바다 뷰를 보고 있으니 힘들었던게 싹 잊혀져요~ 이 맛에 차박하나봐요 탁트인 바다에서 먹는 라면 끝내줍니다.!!

12시 쯤 되면 실미도 들어가는 길이 열려요. 실미도를 들어가려면 딱 물이 빠지는 4시간정도만 들어갔다 올 수 있어요. 실미도 왼쪽은 양식장이고 오른쪽으로만 구경 할 수 있습니다. 하얀조개껍질과 바위가 엄청 많았어요. 오른쪽으로 15분 정도 들어가면 소라가 많이 잡힌다해서 갔는데 아직 너무 작아서 잡을 건 없더라구요.

실미도는 탁트인 바다에 석양이 너무 이뻤어요. 산넘어 집에 들어가는 해님을 보내고 이제 우리는 바베큐타임~~!!

텐트안에 조명켜놓으니깐 훨씬 예뻐요. 저녁시간은 바베큐조! 바베큐에는 숯불! 숯불은 어려워ㅜ갈탄으로 고생하고 있는 저희가 안쓰러우셨는지 옆 텐트에 캠핑 고수님이 오셔서 참나무 숯을 좀 나눠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갈탄보다는 참나무가 좋다며 캠핑고래에서 10kg에 6천원에 살수 있다는 정보도 주셨어요!

저의 남편은 고기를 참 잘 구워요. 숯불에 삼겹살을 구워도 저렇게 타지 않고 맛있게 잘 굽는 답니다. 제주도에서 어머님이 보내주신 삼겹살, 목살, 등갈비를 2명이서 한 5인분 먹은 것 같아요. 캠핑하면 입맛도 살아나서 끝도 없이 먹는 것 같아요.

다음날도 날이 참 좋았답니다. 실미도 유원지 자주 올것 같아요. 가깝고 차박하기 좋은 곳이라서 다음엔 가족들과도 좋을 것 같아요.